Disclaimer: Due to popular request, this is the Korean version of the Lime Ears Model X review by Linus. You can find the English version of this review right here: Lime Ears Model X
라임이어스
에밀 스톨레키(Emil Stolecki)가 설립한 폴란드 회사 라임이어스는 뮤지션, 사운드 엔지니어, 프로듀서를 위한 CIEM(custom in-ear monitor) 제작하는 회사입니다. 제품에 대한 호평이 입소문을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갔고. 프로용 제품이라는 임무를 충실히 완수한 라임이어스는 이제 오디오파일을 위한 제품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플래그십 모델 Aether가 거기에 한 몫 해 왔지만, 신제품 Model X를 출시하며 또 다시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Model X에 들어간 기술
Model X는 4개의 BA(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 모델로, 2 low, 1-mid, 1-high 3-way 구성입니다. 베이스 부스팅 스위치를 통해 극저음(800Hz 이하)을 약 8dB가량 조절합니다. 기본 옵션은 159만원이며 커스텀 제작에 의해 가격은 달라집니다.
본사 웹사이트에서 설명한 베이스 부스팅 기능은 세 가지 목적을 가집니다.
- 플레처먼슨법칙에 따른 조절(낮은 음량에서 저음이 작게 들리는 현상을 개선한다.)
- 저음의 질과 양감에 따른 조절(베이스가 훌륭하다면 힘이 실릴 수 있고, 반면에 믹스가 잘되지 않았고 저음에 부밍(booming)이 발생하여 컨트롤이 어려워질 때 이를 줄일 수 있다.)
- 외부 소음 측정도에 따라(항공기, 지하철 혹은 극저음이 저음을 마스킹하는 장소들에서 시끄러운 환경에 노출된 상태라면 베이스 부스팅을 활용하여 이를 개선한다.)
Lime Ears는 PAR(Passive Acoustic Radiator)기능 또한 소개하고 있습니다.
Model X에서 하나의 사운드 보어는 독자적으로 공명강으로 사용되며 길이, 직경, 볼륨이 조심스럽게 튜닝된 이 보어는 트랜스듀서의 주파수를 강화하고 충격 반응에 대응할 수 있는 공명 효과를 일으킨다.
모든 스피커의 트랜스듀서가 주변환경과 재생되는 공간의 영향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소리 원천은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PAR의 원리는 BA의 퍼포먼스를 변경하는 것에 기초한다. 외이도에서 형성되는 “공간”의 기하학을 변동함으로써 이루어집니다.
제 생각에 PAR기술이 있었기 때문에 Model X가 단지 4개의 BA드라이버를 가진 이어폰이더라도 사람들(이어폰 디자이너들을 포함한)에게 테스트를 받았을 때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드라이버 수와 BA드라이버의 유형에서 기대하는 사운드와는 놀랍도록 다르게 들립니다.
Model X는 예전 라임이어스에서 나온 모델들과 똑같이 VariBor를 사용하며, 이것은 출력하는 대역마다 음향적인 부분을 고려해 사이즈를 조정한 보어입니다.
서브우퍼와 저역대의 사운드는 1mm보어를 통해 전달되고 중음역대는 2mm의 보어를 통해 전달되어 부드럽고 깔끔한 사운드를 만들어냅니다.
Sound
Lime Ears Model X를 처음 받았을 때 플래그십 모델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어폰을 들어봤을 때 놀라운 해상도와 레이어링에 한 대 얻어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사운드 스테이지는 깊으면서도 넓었고 이미징 또한 훌륭했습니다. 왼쪽과 오른쪽의 밸런스가 알맞아 디테일을 많이 표현할 수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게다가 반응속도가 굉장히 빨라 통제가 어려웠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소리가 열려있는 느낌에 투명도가 있었고,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감각을 일깨우는 사운드였습니다.
베이스 스위치를 키면 Model X의 따뜻함이 소리에서의 결함과 저품질의 녹음을 보완해 줍니다. 스위치를 끈 상태의 저음은 빠르고, 타이트하며 에너지가 넘치면서도 질감이 살아있는 사운드입니다. 그렇다고 저음이 중음을 덮어 버리지는 않습니다. 베이스 스위치가 켜진 상태에서는 극저음이 훨씬 윤곽을 형성하고 존재감을 얻습니다. 전체적인 음악적 표현을 더욱 풍성하고 따뜻한 톤으로 감싸줍니다. 베이스 스위치를 최대치로 올리게 되면 X는 더욱 풍성한 펀치감을 날려주기도 했습니다.
중음은 자연스럽고 때 묻지 않은 사운드를 내어 먼발치에서 지켜보는 음악적 표현과도 같았습니다. 해상도가 훌륭하고 레이어링이 이루어져 악기 사이에 많은 공간감을 표현하여 줍니다. 악기 현과 보컬은 아름다운 하모니와 감정을 보여주고 음 하나하나의 무게와 윤곽을 완벽하게 표현합니다.
베이스 부스트가 켜졌을 때 낮은 중음역대는 윤곽을 더 얻게 되고 중립적인 튜닝으로부터 한 발짝 떨어져 높은 음역의 베이스에서 낮은 중음까지 가게 됩니다.
초고음역대는 차갑지도 따뜻하지도 않고, 중립적이면서도 맑고 산뜻합니다. 초고음역대도 공간감이 풍부하고 훌륭한 레이어링으로 에너지가 넘치면서도 치찰음이 전혀 없습니다. 특히 풍부한 디테일과 해상력이 정말 탁월합니다. Model X의 초고음역대의 확장감이 좋지만, 가장 높은 수준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스위치가 주파수의 가장 고역대까지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라 초고역대가 더 맑고 확실해지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명확한 V형태의 그래프가 결과를 보여줍니다.
분위기나 장르 그리고 상황에 따라 단순히 스위치를 켬으로써 윤곽과 슬램(slam)을 사운드에 곁들일 수 있습니다. 이 점은 올라운드 이어폰으로써의 면모도 보여주어 장르나 아티스트를 가리지 않게 됩니다.
Cables
Model X와 잘 매치되는 케이블을 살펴보겠습니다.
PlusSound – EXO 시리즈
EXO 시리즈 케이블은 어떤 모니터와도 연결이 잘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Model X와 EXO의 매칭은 더 큰 사운드 스테이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강화된 투명도와 해상력을 보여줍니다. 레이어링과 이미징 또한 더 좋아졌고, 최고음역대는 더욱 맑은 소리로 스파클을 보여줍니다.
Effect Audio – Leonidas (silver, gold plated silver)
이 제품은 어떤 이어폰과도 잘 어울리기에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자연스러운 톤을 가지고 있고, 놀라운 디테일과 함께 확장된 사운드스테이지를 어마어마한 공기와 함께 머금고 있습니다. Model X에 보태진 모든 것이 CIEM을 더욱 멋스럽게 가꿔줍니다. 값어치가 높은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도 될 만큼 속도감과 청명함 해상력 그리고 밀도감이 있습니다.
Conclusion
라임이어스는 다른 브랜드들이 그렇듯이 매년 많은 상품을 런칭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의 신상품이 나올 때면 그것으로 끝장을 보는 듯 합니다. 2년 전 출시된 Aether가 그런 상품이었는데, Model X가 이제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동일한 가격대의 제품들 사이에서 확연히 두드러지는 제품이고, 더 높은 가격대의 제품과도 견줄 만 하다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레퍼런스로 꼽을 만하고 놓치기 아쉬울 것 같습니다. Model X는 커스텀 이어폰을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기 가장 쉬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